"30개까지 받을거라고? 수집해?"...유재석, 21번째 대상 기록에 '독식 대상' 아니냐는 우려 쏟아졌다
하이뉴스 2025-12-30
"30개까지 받을거라고? 수집해?"...유재석, 21번째 대상 기록에 '독식 대상' 아니냐는 우려 쏟아졌다
유재석이 MBC연예대상에서 9번 째 대상을 받았다. 개인 통산 무려 21번째다.
수많은 방송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대중과 평가단의 선택은 성실함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준 베테랑 예능인에게 돌아갔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거센 공세 속에서 지상파 예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이번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방송가 전반에서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걸어온 자취와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방송인 유재석은 이번 시상식에서 다시 대상을 차지하며 지상파 방송 3사 통산 19번째 대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동료와 제작진에게 공을 돌리며 변함없이 겸손한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OTT 시장의 팽창으로 지상파의 위상 하락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낸 셈이다.
특히 기존 관찰 중심 예능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대화와 체험을 결합한 기획을 성공시키며 유재석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했다. 많은 후배 예능인은 그의 이번 수상을 두고 "방향을 잃은 지상파 예능의 이정표와 같다"며 경의를 표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상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상파의 위기론을 정면으로 돌파한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축제 이면에는 20년 넘게 특정 인물에게 영광이 집중되는 예능 세대교체의 부재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새로운 주역들이 등장해야 할 시기임에도 여전히 유재석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제작 환경이 한계로 지적된다.
방송사들이 시청률 확보를 위해 도전보다는 검증된 스타를 선호하게 되면서 예능계의 인물 교체가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구조는 지상파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젊은 시청자층이 TV를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21번째 대상도 정말 대단하지만 언제까지 유재석이 받아야 할까" , "솔직히 이번에 기안84가 받았으면 했다" , "혼자 너무 독식하는 거 아니냐" , "축하는 하지만 너무 뻔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재석은 이이경을 언급했다
또한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의 하하, 주우재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떠난 후배들을 떠올리며 "올해까지 함께 고생하다 하차한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생활 관련 루머와 하차 후 저격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이이경까지 직접 챙긴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이경은 한 여성과의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폭로되는 등 사생활 논란을 겪으며 지난달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그는 하차 과정이 자발적이지 않았음을 주장하며 제작진의 강요를 폭로하는 저격 글을 남겨 갈등을 빚었고, 다른 시상식에서 유재석을 제외한 멤버들만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유재석이 그를 직접 언급하며 격려한 점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이경은 유재석 언급도 안 했던데" , "유재석 대인배다" , "유재석은 이이경을 품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MBC에서만 9번째 대상이다. 작년 타사에서 받은 20번째 상에 이어 이번에 21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며 "2005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25년에 21번째 기록을 세웠는데, 힘닿는 데까지 노력해 30번째 대상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재석은 "좋지 않았던 기억들은 노래 가사처럼 모두 작별하고 좋은 기억으로 2025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늘 무탈하고 미소 짓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내년에도 열심히 뛰겠다"고 끝인사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