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 전부였다"...손흥민, 오열하며 남긴 작별 영상 '미국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받는다

하이뉴스 2025-08-07

"너희는 내 전부였다"...손흥민, 오열하며 남긴 작별 영상 '미국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받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활약한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하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눈물 어린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팀 동료들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주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손흥민은 붉어진 코끝과 떨리는 목소리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영상 속 손흥민은 “얘들아 안녕, 전 주장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너희는 내게 전부이자 전사였다. 너희가 나를 존중해준 덕분에 매일이 특별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이제 마지막 순간이 왔다. 이제부터는 너희 차례다. 이 팀을 더 특별하고, 더 빛나게 만들어라”고 당부했다.

이어지는 메시지에서는 감정이 더욱 북받쳐 오르는 듯 보였다. 손흥민은 “멋진 추억들 고맙다. 너희의 헌신과 내게 해준 모든 것들, 나와 이 팀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맹세코 나는 너희를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너희가 내 팀이었다는 게 너무나 감사했다”며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빈다. 우리는 언제나 친구다. 혹시라도 이 늙은이에게 뭔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라. 나는 언제나 너희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모두 사랑한다.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보낸다”고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그런 그가 이제는 MLS LAFC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 미국 역사상 최고 이적료 받는다 'LAFC 공식 입단'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는다. 현지시간 6일(한국시간 7일), L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 소식을 발표하며 "글로벌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토트넘으로부터 영입했다"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과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8년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한 조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MLS 연봉 상한제(샐러리캡)에서 제외되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로 등록돼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연봉 약 120억 원)를 능가하는 연봉을 받게 됐다.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한화 약 368억 원)로 MLS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구단은 “손흥민이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발급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며 실전 투입을 위한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단 발표 직후, LAFC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에서 ‘SON 7’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블랙 앤 골드의 새 시대가 시작됐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이후 LAFC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LAFC의 공동 구단주 존 토링턴은 “쏘니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 중 한 명이자 글로벌 아이콘”이라며 “그의 야망과 인품은 LAFC의 철학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공동 구단주 베넷 로즌솔 역시 “수년간 손흥민을 이 팀에 데려오는 것이 꿈이었다”며 “그는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영감을 줄 인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LAFC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0시즌 동안 기록한 173골 101도움의 놀라운 커리어를 강조하며, 특히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골든부츠)을 수상한 사실을 조명했다. 또한 2019년 번리전에서 터뜨린 단독 드리블 골로 FIFA 푸슈카시상 수상, UEFA 유로파리그 우승 경력 등도 함께 소개했다.

입단 소감을 밝힌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LAFC라는 야망 있는 팀과 함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 소속팀 토트넘도 공식 채널을 통해 “쏘니가 LAFC로 떠났다. 그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별을 알렸다. 손흥민은 구단과 팬들에게 남긴 메시지에서 “토트넘을 떠나는 결정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 중 하나였다”며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믿고, 지금까지 모든 것을 팀에 바쳤다. 토트넘은 내 마음속에 영원한 가족으로 남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FA컵에서도 승승장구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팀을 향한 애정도 덧붙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년 대장정을 끝내고, MLS의 새로운 스타로서 LAFC에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게 됐다. LAFC 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그의 새로운 도전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