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아이유,이동욱,싸이"...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 2025년 최신판 확산 (+우파 연예인 명단)

하이뉴스 2025-08-22

"유재석,아이유,이동욱,싸이"...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 2025년 최신판 확산 (+우파 연예인 명단)

극우 성향 일부 지지자들이 이른바 ‘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최신판이라며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한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연예인들의 이름과 얼굴을 적시한 이 황당한 행태는, 마치 ‘사상 검열’과도 같은 모습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자유우파 미국정치갤러리에는 ‘좌파 연예인 블랙리스트 최신판 2025ver’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명단에는 무려 30여 명의 연예인이 담겼으며, 이름과 얼굴은 물론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이번 명단에는 기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지지 명단’에 있던 연예인들뿐 아니라, 최근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낸 스타들까지 무더기로 포함됐다.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는 지난해 탄핵 집회 당시 커피 선결제를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름이 올랐고, 배우 고아성·박보영·이동욱·이종석, 가수 이채연, 그룹 스테이씨, 엔믹스 규진, 츄 등이 “탄핵 집회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낙인찍혔다.

배우 조진웅과 최민식은 탄핵 집회 시민들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방송인 유재석·박명수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포함됐다. 가수 이승환과 이은미는 각각 ‘좌파 대부’와 ‘좌파 대모’라는 황당한 꼬리표까지 붙었다. 심지어 세븐틴 멤버 버논은 단순히 ‘탄핵 사진전’을 관람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됐다.

명단의 공격 대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거미, 폴킴, 싸이, 10cm, 다이나믹듀오, 크라잉넛 등은 ‘광복절 전야제 콘서트’에 참여해 비난을 받았고, 강지영·정은지·산들·우정잉·배성재 등은 ‘광복절날 이재명 대통령 임명식에 참여했다’는 것이 밝혀져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또한 일부 극우 누리꾼들이 이 명단을 미국 CIA에 직접 신고하겠다고 나선 사실이다. 실제로 “좌밍아웃한 연예인들은 은퇴시켜야 한다”, “CIA에 끝까지 제보하겠다”는 주장까지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블랙리스트 장난질’을 넘어, 해외 기관에까지 자국 연예인을 고발하겠다는 과격한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에는 좌파 연예인과 우파 연예인이 함께 있는 리스트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우파 연예인으로 이영애,김태희,김희애,김원희,소유진,보아,심은하,한효주,한채영이 올랐다. 또한 좌파 연예인으로는 김규리,문소리,아이유,김가연,공효진,양희은,이은미,강유미가 올랐다.

그러나 대다수의 여론은 싸늘하다. 국내 누리꾼들은 “저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정상적인 사람들”, “정작 문제는 명단을 만든 쪽”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가수 이승환은 앞서 이런 명단이 돌 때마다 직접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차라리 블랙리스트에 올려 달라. 상 받는 기분이다”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좌파 연예인은 민주당이 지금 하는 꼴 보고도 좌파할 생각이 드냐" , "앞으로 저 연예인들 나오는 건 보지도 않을 것이다" , "빨갱이 연예인들" , "정치에 조금만 관심 갖으면 좌파 절대 못 함"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극우 커뮤니티의 ‘웃픈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연예인들에 대한 2차 공격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