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청조 탄생"...박나래 '주사 이모' 과거 속눈썹 시술자였다 '성형·개명 후' → 의사로 '신분 세탁'
하이뉴스 2025-12-11
개그우먼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일명 '주사 이모' 이 모 씨가 과거 속눈썹 시술 담당자였다는 주장이 나와 더욱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2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충격 단독! 링거 같이 예약..'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먼저 이른바 주사 이모를 "제2의 전청조를 다루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이 모 씨가 희대의 사기꾼 전청조와 유사하며 연관된 연예인들이 피해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사 이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수의 연예인,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했지만, 이진호가 해당 연예인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대다수가 주사 이모가 누군지도 몰랐으며, 한 연예인이 만든 제품의 단순 공동 구매 판매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고졸 학력, 개명, 성형수술 후 → 속눈썹 전문가에서 '의료인'으로 변신
주사 이모의 정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진호는 주사 이모가 1979년~80년생으로 추정되는 전라도 출신 한국인이며 학력은 고졸이라고 소개했다. 이 모 씨는 개명은 물론 성형수술로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사 이모가 20대 초반 결혼 후 첫 번째 남편이 사고사를 당하면서 사별했으나 그 배경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사별 이후 개명과 성형수술로 달라진 삶을 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주사 이모의 과거 직업에 대해서도 이진호는 "의료 관련 일은 아니었다. 유사한 일을 했다"며 "서울 인근 피부 클리닉에서 보조 업무를 했다. 속눈썹 붙이는 시술 담당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손님들을 불러 모아 방판(방문 판매)처럼 속눈썹 시술을 했다. 화술도 좋고 실력이 기가 막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전문가였다"며 "명성을 날리던 시점에 남편과 사별하면서 삶이 180도로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사별 이후 두 번째 남편을 만났는데 삶이 달라졌다. 여기서부터 속눈썹 전문가에서 의사 혹은 의료인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연예인들이 속았을 수는 있으나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불법 의료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고 수사는 철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박나래 매니저들의 증언 또한 박나래가 "의사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의사인 것 같기도 해"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나래 또한 불법 의료 시술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나래가 몰랐을리가 없다" , "제 2의 전청조였네" , "신분세탁한거임? 소름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법 의료 의혹과 의사협회의 고발
한편, 지난 12월 6일 박나래가 경기 고양시 일산의 오피스텔, 차량, 해외 촬영장 등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이 모 씨에게 주사 시술을 받고, 처방전이 필요한 향우울제 등의 전문의약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시 박나래 소속사는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 수액 주사를 맞았다"면서도 왕진을 받았을 뿐 불법 의료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었다.
주사 이모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에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나래)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삶을 아느냐.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가십거리로 만드느냐"고 했으나, 현재는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나서 "해당 행위는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이다"라고 입장문을 냈고,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박나래에게 의료 행위를 한 '주사 이모'를 의료법 약사법 보건범죄 단속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수사 경과에 따라 필요할 시 행정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