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동의 안 했는데 임신을 해?"...이시영, 전 남편 아이 멋대로 임신 후 폭로 '법적 문제 있다'
하이뉴스 2025-07-09

"난 동의 안 했는데 임신을 해?"...이시영, 전 남편 아이 멋대로 임신 후 폭로 '법적 문제 있다'
배우 이시영(42)이 전 남편의 동의 없이 시험관으로 둘째 임신을 감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충격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전 남편의 입장도 뒤늦게 전해졌다.
8일 이시영은 자신의 SNS에 “현재 저는 임신 중입니다”라며 둘째 임신 사실을 전격 고백했다. 특히 이번 임신이 이혼 후 전 남편의 동의 없이 결정된 ‘단독 선택’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일었다.
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를 준비했지만, 이식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고, 이혼이 진행되던 시점에서 배아 냉동 보관 기간이 만료되려 했다”며 “폐기 대신 이식 결정을 혼자 내렸다. 상대방(전 남편)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즉, 법적으로 이미 남남이 된 상태에서 전 남편 동의 없이 아이를 임신한 것이다.

이시영의 이례적인 발표 직후 온라인 여론은 둘로 갈렸다.
“아이를 향한 순수한 모성”이라는 응원과 함께, “생명윤리 논란”, “법적 동의 없는 출산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정자 제공자인 전 남편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명을 잉태한 것은 생명윤리법과 민법상 쟁점이 될 수 있다는 법조계 의견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 이현곤 변호사는 “혼인 중 태어난 아이가 아니므로, 자녀의 법적 부성(父性)은 ‘인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전 남편 동의 없는 이식은 법적 분쟁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조진석 의료전문 변호사는 “착상에 이르기까지 동의서가 어떻게 작성되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동의 절차가 생명윤리법을 위반했을 경우 민·형사 책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 남편 A씨도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둘째 임신에 동의하지 않은 건 맞다. 하지만 생긴 이상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임신은 반대했지만 출산 후 양육에 협조하겠다는 ‘사후 동의’를 내비친 셈이다.
한편 이시영은 둘째 임신을 감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첫째 아이 정윤이를 키우면서 후회를 느꼈다. 배아 폐기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며 “임신은 나의 선택이고, 앞으로의 책임도 내가 진다.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끝까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시영은 지난 2017년 외식업체 CEO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었으며, 올해 초 8년 만에 이혼을 공식화했다. 이혼 발표 당시엔 “합의 이혼으로 정리됐다”는 입장이었지만, 불과 몇 달 뒤 둘째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례적인 ‘선임신 후이혼’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법적 분쟁 없이 자녀 출산과 양육을 위한 협의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이시영의 선택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뜨거운 윤리적 논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