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굽힐 생각 없어"...뉴진스, 무려 13명 변호군단 선임 'K팝 역사상 최초로' 어도어와 초호화 법정 대결
하이뉴스 2025-05-21

"절대 굽힐 생각 없어"...뉴진스, 무려 13명 변호군단 선임 'K팝 역사상 최초로' 어도어와 초호화 법정 대결
K팝 신드롬의 주역 뉴진스(NewJeans)가 전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속계약 유효 소송의 2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법정 대리인을 대거 보강하며 사실상 '전면전' 체제로 돌입했다.
뉴진스 측은 무려 13명의 변호인단을 선임하며 어도어의 12인 김앤장 라인과 맞불을 놓았고, 법적 대결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뉴진스 측은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담당 변호사 추가 지정서’를 제출하며 기존 법무법인 세종 소속 인력 외에 다수의 변호사를 새롭게 투입했다.
뉴진스, 13명 변호단 꾸려 K팝 역사상 유례없는 초호화 법정 대결

이 중에는 과거 민희진 전 대표의 변론을 맡았던 인물도 포함돼 있어 사건의 성격이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전략적, 인적 네트워크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어도어 역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소속 변호사 12명을 앞세워 맞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법정에는 멤버 수(5명)를 훌쩍 뛰어넘는 총 25명의 법조인이 한 사건에 투입되는 K팝 역사상 유례없는 초호화 법정 대결이 예고됐다.
양측의 초대형 인력 구성은 법리 다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전속계약 유효 여부를 넘어서, 아이돌 산업에서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권한과 창작 독립성’이라는 핵심 이슈를 정면으로 드러낸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차 변론기일에서는 “신뢰 관계의 파탄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으며, 어도어 측이 협상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뉴진스 측은 이를 즉각 거부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뉴진스 멤버들은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오는 2차 기일인 6월 5일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멤버들이 법정에 나타나 입장을 직접 밝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으며, 만약 실제 출석할 경우 그 상징성과 여론의 무게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뉴진스, 단순한 갈등 넘어 K팝 시스템 균열 드러낸 대형사건

현재 뉴진스는 사실상 활동을 멈춘 상태다. 지난 3월 법원이 어도어 측이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데 제약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멤버 다니엘이 미국 아티스트 ‘이모셔널 오렌지스’와의 협업을 암시하는 SNS 게시물을 올렸다 급하게 삭제한 사건이 일면서 팬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는 법적 충돌 속에서도 아티스트로서 목소리를 내려는 몸부림으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법적 책임과 계약 위반 우려 속에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처럼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법정 다툼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 ‘K팝 시스템의 균열’을 드러내는 대형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 한때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던 뉴진스는, 지금 내부 분열과 법적 공방이라는 역풍 속에 있다.
오는 6월 5일 열릴 2차 변론기일은 단순한 법적 절차를 넘어, 아티스트 주권 대 기획사 통제라는 구조적 문제를 향한 첫 번째 판결의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법정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그리고 뉴진스는 이 소용돌이 속에서 본래의 ‘음악’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다시 대한민국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