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1억 드립니다"...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찍고 12.3% 나온 '이 도시'
하이뉴스 2025-07-25

"출산하면 1억 드립니다"...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찍고 12.3% 나온 '이 도시'
인천시가 5월에도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두 달 연속 최상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서 올해 5월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인천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총 6868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590명)보다 무려 1278명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로 환산하면 12.3%로, 전국 평균 증가율 6.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천 다음으로는 충북(11.4%), 대구(10.9%)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인천의 출생아 수가 단기적인 반짝 증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천은 지난해 5월부터 출생아 수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같은 해 10월 이후에는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고 있다. 통계청은 “인천이 대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혼 건수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천의 올해 1~5월 혼인 건수는 5657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즉,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구 구조의 핵심 두 축이 동시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인천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출산 장려 정책 ‘아이플러스(i+) 시리즈’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아이플러스 1억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동에게 태아기부터 만 18세까지 생애주기별로 최대 1억 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하는 제도로,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규모다.
아이플러스 시리즈는 단순 현금 지급을 넘어 주거, 교통, 결혼, 육아 등 생애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구성은 △집 마련 지원 ‘집드림’, △교통비 지원 ‘차비드림’, △결혼 연계 ‘이어드림’, △신혼부부 전용 주택 공급 ‘천원주택’, △양육 지원 ‘길러드림’ 등 총 6가지다. 인천시는 해당 정책을 통해 실질적 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출생률 상승은 단순한 복지정책의 효과를 넘어, 시민 삶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중앙정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국가 차원의 출산 대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