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건가? 제정신이야?"...김규리, 김건희 '신명' 주인공 소식에 함께 출연한 안내상의 충격 발언

하이뉴스 2025-05-29

"미친 건가? 제정신이야?"...김규리, 김건희 '신명' 주인공 소식에 함께 출연한 안내상의 충격 발언

2025년 5월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명'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안내상과 김규리가 작품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오컬트 정치 스릴러를 표방한 '신명'은 신비한 힘으로 권력을 거머쥐려는 한 여인의 주술과,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려는 이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씨를 연상시키는 설정 등으로 티저 공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안내상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황당해서 찍을 수 있나 싶었다"고 말하며, "그동안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다.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시나리오를 봤더니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래서 안 하려고 했는데 김규리가 출연한다고 하더라. '미친 건가'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고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놀랐다. 그러면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엄도 터지고 세상이 어지러운데 제 딸, 아들들이 밖에서 소리치고 절규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이런 기회로 작게나마 소리를 얹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내상은 "희한하게 한 달 만에 촬영이 끝났다. 3월 중순 경 찍기 시작했는데 6월 2일 개봉하니 황당하기도 하다. 저에게 '신명'은 황당한 영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규리는 '신명'에서 영부인 역을 맡게 된 소감을 전하며 "이 작품을 내가 하게 되면 '다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비우고 나를 내려놓고 '신명'의 윤지희를 담아봐야겠다 싶었다. 영화 촬영하는 내내 신명 났다"고 말했다.

또한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잠을 자는데 악몽을 꿨다. 꿈을 잘 꾸지 않는데, 제가 꿨던 악몽은 기괴했다. 그 꿈이 너무 묘하기도 하고 그 공포감을 이루 말 할 수가 없다"며 작품의 강렬함을 전했다. 

제작보고회에서 정천수 프로듀서는 "이 영화는 특히 섭외가 관건이었다. 좌파 배우만 모아놨다더라. 김규리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였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규리는 "저 좀 놔주세요. 언제까지 목줄을 잡고 그렇게 하실 건가요. 이런 질문은 정말 불편합니다"라며 "저한테 질문할 게 그것뿐인가요. 벌써 몇 년이 지난 일입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신명'은 주술의 세계에 빠진 윤지희(김규리)가 성형과 신분 세탁을 거쳐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에 접근하는 과정을 담은 오컬트 스릴러물로, 무속과 샤머니즘, 검찰 권력, 일본 극우 세력과의 밀착, 계엄령 위기, 언론의 진실 추적 등 현실 정치의 민감한 이슈를 오컬트적 상상력과 함께 더해졌다. 영화는 오는 6월 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