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순간까지 버틴 이유"...안성기, 아들 얼굴 보고 나서야 떠났다 '이정재·정우성이 운구'
하이뉴스 2026-01-05
"죽는 순간까지 버틴 이유"...안성기, 아들 얼굴 보고 나서야 떠났다 '이정재·정우성이 운구'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목인 '국민 배우' 안성기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가족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5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사고로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해외에 머물던 장남 안다빈 씨가 지난 2일 급거 귀국해 아버지의 마지막 곁을 지켰다. 안성기는 아들이 도착하고 3일 뒤, 병원에 입원한 지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한때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암이 재발하며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투병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뒤에도 고인은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故강수연 추모전',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 여러 공식 석상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항암 치료로 인해 달라진 모습에도 불구하고 늘 밝은 미소로 영화계 동료들과 팬들을 안심시켰던 그였기에 이번 별세 소식은 대중에게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안성기는 끝내 병마를 떨쳐내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비보를 접한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빠져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시언은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꿈을 키웠다며 존경을 표했고, 가수 윤종신과 배철수도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따뜻한 미소와 헌신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디자이너 황재근 또한 우리 아빠를 데려간 그 고통스러운 병…나아도 다 나은 게 아니고…살아도 나다니지 못하고 격리로 머물러야 하며…반복되는 치료 과정이 너무 고통이 심해서…치료를 포기하시고 떠나고픈 마음을 갖게 만드는 그 악마 같은 병..으로부터 자유롭게 부디 편히 편안히 날아가셨길 바랍니다"라며 애통해했다. 연예계 선후배들은 입을 모아 고인이 한국 영화사에 남긴 위대한 업적과 인품을 기리고 있다.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을 필두로 배창호 감독, 이강섭 이사장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 절차를 이끈다.
평소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등 영화계 후배들이 직접 운구를 맡아 선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예우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