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해? 안 줄 거면 가발이나 씌우지 말던가"...SBS 연예대상, 지석진 아닌 이상민 대상에 비판 여론 논란
하이뉴스 2025-12-31
"장난해? 안 줄 거면 가발이나 씌우지 말던가"...SBS 연예대상, 지석진 아닌 이상민 대상에 비판 여론 논란
방송인 이상민이 ‘2025 SBS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으나, 시상 결과와 연출 방식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서 이상민은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을 통해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미우새’에 합류한 그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채무 이행 과정부터 모친상, 그리고 최근의 재혼 소식까지 자신의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견인해 왔다.
이상민은 수상 소감에서 "나의 제2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SBS에 평생 빚을 갚아도 모자랄 사랑을 받았다"며 "수상을 의아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며 큰절로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또다시 대상 후보에 머문 지석진에 대한 동정론과 아쉬움이 쏟아졌다. ‘런닝맨’의 맏형으로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지석진은 올해 모친상을 당하는 슬픔 속에서도 시상식에 참석해 예능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시상식 도중 가발 분장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웃음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무엇보다 제작진의 연출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 내내 지석진의 수상을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결국 그가 무관에 그치자, 시청자들은 "희망고문이 아니냐"며 허탈해했다.
일각에서는 지석진의 공로가 매번 저평가받는다는 지적과 함께,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서장훈 등 다른 유력 후보들과 비교해도 이번 결과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석진은 지난 2021년에도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으나, 당시 전례 없는 ‘명예사원상’이라는 모호한 상을 받으며 홀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과거의 전례가 이번에도 되풀이되자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상 안 줄거 였으면 우스꽝스러운 가발은 왜 씌운거에요?", "올해 이상민이 뭘 했길래 대상을 받냐?" , "당연히 지석진인 줄 알았는데 너무 놀랐다"며 SBS 측의 시상 기준과 예우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