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진 심정지 온 이유"...배우 안성기, 심정지로 병원 이송→ '현재 중환자실 입원 상태'
하이뉴스 2025-12-31
"갑자기 심정지 온 이유"...배우 안성기, 심정지로 병원 이송→ '현재 중환자실 입원 상태'
혈액암 투병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국민배우’ 안성기(73)가 최근 심정지 발생으로 응급실에 긴급 이송되어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안성기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음식을 섭취하던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로부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안성기는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위중한 고비를 넘기지 못한 상황이다. 소속사 측은 "현재 병원에서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 경과를 지켜보고 있지만 상태가 매우 엄중하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구체적인 건강 상태와 향후 치료 계획은 의료진의 정밀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무엇보다 배우 본인과 가족의 안정이 절실한 시점이니 지나친 억측은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 새로운 소식이 확인되는 대로 공식 창구를 통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앞서 2019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뒤 고된 치료 끝에 2020년 완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정기 검사 과정에서 불과 6개월 만에 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아 다시 투병 생활에 들어갔으며, 이후 대외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에만 전념해왔다.
그는 2022년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수상 당시 영상을 통해 "건강이 많이 호전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후 2023년에는 고 강수연 배우의 추모전과 들꽃영화상, 아름다운예술인상 등 여러 공식 행사에 연달아 참석하며 부쩍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최근 들어 다시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특히 영화 '투캅스' 등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중훈은 최근 자신의 에세이 출간 행사에서 "안성기 선배님의 몸 상태가 현재 매우 좋지 않다"고 언급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낸 바 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으로 데뷔한 안성기는 지난 60여 년간 약 2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를 상징하는 거목으로 자리 잡았다.
‘실미도’, ‘라디오스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한산: 용의 출현’ 등 수많은 흥행작과 명작을 남겼으며,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문화훈장 수훈 등 영화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모두 안았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영화계와 팬들은 그가 다시 한번 병마를 이겨내고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