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은퇴 선언"...소년범 조진웅, '강도·강간·폭행 인정'...수백억 들어간 '시그널2' 비상사태
하이뉴스 2025-12-07
"연예계 은퇴 선언"...소년범 조진웅, '강도·강간·폭행 인정'...수백억 들어간 '시그널2' 비상사태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 및 각종 범죄 의혹이 제기된 지 단 하루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6일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성찰하겠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진웅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5일 디스패치가 그의 미성년 시절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 재판, 소년원 송치 등 중범죄 의혹을 보도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고교 시절 차량 절도, 극단 활동 시절 단원 폭행으로 인한 벌금형,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 전후로 제기된 음주운전 면허 취소 의혹까지 추가 폭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내고 "미성년 시절 일부 잘못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또한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온라인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예정작인 드라마 '시그널2' 등 향후 작품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자, 조진웅은 결국 스스로 활동 중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왔던 그는 연이은 과거 논란 끝에 결국 은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조진웅 은퇴 선언에 '시그널2' 비상: 수백억 제작비 투입작, 방송 여부 '안갯속'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조진웅이 결국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내년 방영 예정작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에 빨간불이 켜졌다.
tvN 관계자는 6일 언론을 통해 "'두 번째 시그널'의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 2016년 방영되며 신드롬을 일으킨 명작 드라마 '시그널'의 공식 후속작이다. 주연 배우로는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제작 단계부터 시청자와 방송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를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독특한 소재와, 과거 형사와 현재 형사의 간절함을 담은 강렬한 서사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핵심 캐릭터 편집 불가능
조진웅은 이 드라마에서 정의롭고 뚝심 있는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전작에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이재한 형사 역을 조진웅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고 밝힐 만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었다.
그러나 조진웅이 소년범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6월로 예정된 방송은 사실상 중단 기로에 놓이게 됐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을 처음부터 재촬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드라마의 핵심 서사를 이끌어가는 이재한 형사를 통째로 편집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출연 배우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편집 없이 방송을 강행할 경우,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로써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두 번째 시그널'의 운명은 이제 제작진과 방송사의 고심 속에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