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로써 신성모독"...십자가 매달린 예수상 앞에서 '명품 가방 인증샷' 찍어 난리 난 이민정

하이뉴스 2025-09-04

"천주교 신자로써 신성모독"...십자가 매달린 예수상 앞에서 '명품 가방 인증샷' 찍어 난리 난 이민정 

배우 이민정이 올린 베니스 근황 사진이 순식간에 거센 논란의 불씨로 번졌다.

문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 앞에서 명품 가방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 신성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 장면은 단순한 일상 공유를 넘어 ‘종교적 무례’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민정은 최근 남편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자, 내조를 위해 베니스로 향했다. 그는 또 다른 주연배우 손예진과 함께 관광을 즐기는 모습도 공개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중 한 장의 사진이 문제였다.

성당 내부, 십자가 예수상 앞에서 명품 가방을 홍보하는 듯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올린 ㅓㅅ이다. 해당 곧장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십자가 앞에서 가방 홍보라니 충격”, “천주교 신자들에겐 상처이자 모욕”, “종교를 떠나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성스러운 공간에서 마치 광고 컷을 찍은 듯한 태도는 무례하다”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해외 네티즌들까지 가세해 “성당은 관광지가 아니라 예배 장소다. 이는 명백한 불경”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왜 굳이 십자가 앞에서 찍었냐”, “그냥 성당 다른 장소였으면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는 “신자가 아니라면 몰라서 실수할 수도 있다”, “다음부턴 조심하면 된다”라는 유화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싸늘했다.

이민정은 현재까지 해당 논란에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베니스에서의 일상을 계속 올리고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논란은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스포트라이트와 맞물리며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 연출의 이 작품은 베니스에서 9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완성도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2026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대표작으로까지 선정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영화의 성과와 별개로, 배우 개인의 부주의한 사진 한 장이 작품의 빛을 가리는 그림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니스의 화려한 레드카펫 뒤, 예수상 앞 명품 포즈 논란은 이민정에게 뼈아픈 오점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