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을 재사용?"...드디어 13년 만에 직접 이혼사유 폭로한 서장훈·오정연
하이뉴스 2025-05-09

"변기 물을 재사용?"...드디어 13년 만에 직접 이혼사유 폭로한 서장훈·오정연
9살의 차이를 극복하고 2009년 결혼식을 올린 서장훈과 오정연이 2012년 돌연 결혼 3년 만에 합의 이혼을 발표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짧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두 사람은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파경 후 13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었다.
그러던 최근 서장훈과 오정연이 방송을 통해 재혼에 대한 생각과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이혼의 이유를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장훈은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아이는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재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3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 안에 마지막으로 승부를 보고, 3년 안에도 재혼을 못하면 혼자 살려고 한다”라며 허심탄회하게 재혼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3년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을 통해 “얘기를 꺼내기가 무척 조심스럽다”고 서두를 열며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이혼 사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은 어차피 당사자들의 얘기고 밖에 알려봤자 좋을 게 없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런데 점점 터무니없는 소문들이 들려오는데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 그분께 해가 되는 것 같아서 바로잡고 싶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이어 “제가 어지르는 걸 못 본다. 많이 깔끔한 편이고 뭐든 정리해야 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 것들이 상대를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다.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가치관과 성격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간에 떠도는 얘기들은 말도 안 된다. 오정연 씨는 소박하고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장훈의 진솔한 모습과 상대에 대한 배려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정연에게 4개월 동안 구애까지 한 결혼의 파경

서장훈과 오정연은 2008년 KBS '비바 점프볼'에서 인연이 되었고 한 지인의 소개로 우연한 만남을 갖게 돼 호감을 키웠다. 오정연에게 호감이 간 서장훈 4개월 동안 끈기 있게 구애했고 오정연 역시 마음을 열게 되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비밀연애를 시작하게 됐고 한 언론을 통해 열애설이 들통나게 되었다.
서장훈 또한 오정연에 대해 "예쁘고 착한, 밝은 모습에 반했다"고 말하며 "열애설로 언론 때문에 힘들어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오정연을 아끼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듯 서로의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3년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이혼 사유는 단골 멘트였던 '성격 차이'였다고 밝혔지만 대중들에게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대중들은 서장훈의 깔끔한 성격이 이혼 사유가 아닌지 추측을 했다. 이후 추측에 힘을 실리는 계기가 발생한다. 바로 오정연이 tvN '신박한 정리'에 출연하게 되면서다.
오정연, 방송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위생 수준

오정연은 '신박한 정리'에 출연하게 되었고 출연자들이 오정연의 집을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정연이 집에는 사용하지 않는 수많은 물건들이 방을 꽉 채우고 있었고 이에 오정연은 "저희 엄마가 어릴 때부터 물건을 오래 써라. 버리지 말아라. 새것을 사려고 하지 말아라. 아껴 써라"라는 조언을 했다며 물건을 버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오정연의 집에 공개되면서 그와 반대로 결벽증이라고 소문난 서장훈의 모습과 비교되기도 했다.
서장훈은 한 방송에 출연해 "서장훈은 집에 아무도 들이지 않는다. 심지어 여동생이 들어오는 것까지도 싫어해 여동생이 문 앞에서 돌아갈 정도다"라고 발언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서장훈과 함께 있던 지인은 서장훈에게 "정신병원에 가봐라"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집에 들어오는 순간 밖에서 나와 접촉한 모든 더러운 것을 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청소하고 샤워한다"고 답했다.

또한 서장훈은 자신의 결벽증에 대해 "깔끔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인물이 잘생기지 못한 사람이 더럽기까지 하면 진짜 진상이다. 깔금한 것을 유지하는 이유는 주위가 어질러져 있으면 시합하는데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선수 시절 부터 시작된 자신의 가치관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평소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이나 물건을 종류별로 정리해 놓거나 오와 열을 맞춰 유통기한을 맨 앞으로 높아두며 내림차순으로 정렬을 해 놓아야만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 강박증 증세가 있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샤워만 1시간 가까이 한다"고 말하며 더러운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결벽증 증세를 보였다. 오죽하면 은퇴 후 농구를 잘할 자신은 없어도 누구보다 깨끗하게 씻을 자신은 있다고도 말할 정도였다.
반면 서장훈은 샤워만 1시간 할 정도로 결벽증

2017년 '뭉쳐야 뜬다' 프로에 출연했을 때에는 다른 사람이 사용한 화장실을 쓰는 것이 싫어 숙소에 들어오면 무조건 자신이 제일 먼저 화장실을 쓰겠다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방송에서 하루 일과가 끝난 뒤 가장 먼저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만 1시간 넘게 해 함께 방을 쓰던 정형돈과 김용만을 질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장훈은 "그것도 둘을 배려해서 일찍 끝낸 것"이라고 설명해 충격을 전했다.
이에 반해 오정연은 매우 털털한 성격이었고 극과 극의 성격이 만나 서로의 생활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정연은 과거 한 방송에서 "물을 절약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 바로 물을 내리지 않고 두세 번 더 본 후에 물을 내린다. 하지만 남편(서장훈)은 그걸 이해 못 하더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장훈은 MBC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고 MC였던 강호동이 "오정연 아나운서와 이혼 사유가 결벽증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에 서장훈은 "(본인) 깔끔하고 예민하다. 결벽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그게 불편했을 수도 있다" 답했다.